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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는 그리는 방법이 무엇이냐에 따라 표시되는 결과가 달라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지구의 모양이 구의 형태를 띄고 있고, 필요에 의해 펼쳐서 봐야할 때 그리는 방법에 따라서 왜곡된 결과를 낳게 되는 것 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인류가 지구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바로 투영방식으로 원통, 원추, 방위 방식등을 이용하는데 주로 우리가 실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원통 방식을 이용한 지도가 대부분입니다. 오늘은 세계지도를 그리는 방법에 따라서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지도는 어떻게 그릴까?

사실, 우리가 아주 간단하게 지도를 그릴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바로 지구가 직사각형 또는 정사각형의 모양이었다면 그 모양을 따라 그린다음 종이를 펼치면 그 자체로 왜곡된 현상이 없는 지도를 그릴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지구를 비롯한 모든 행성 및 항성은 구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그리는 방법에 따라서 왜곡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계지도는 아래와 같은 방식을 이용해서 그릴 수 있는데, 더 자세하게 나타내기 위한 도법이라는 것이 지도학에 존재하지만 이 부분은 더 아래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으니 먼저 투영방식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있도록 표를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투영 방식
도법
원통방식
정적도법, 정형도법, 정방위도법, 정거도법, 절충도법
원추방식
정거원추도법, 정형원추도법, 정적원추도법, 정방위원추도법
방위방식
정사도법, 평사도법, 심사도법, 정거방위도법
위 표의 내용과 같이 지도를 그리는데 있어서 어떤 방식을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지도는 때에 따라서 상당히 다른 결과로 보여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도법들은 대부분 지도학에서 사용되는 것이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고 있는 지도는 아래에서 다룰 '메르카토르 도법'이라는 것에 의해서 그려지게 됩니다.

메르카토르 도법

우리가 학습을 목적으로 지도를 이용할 때 볼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지도들은 이 메르카토르 도법을 이용한 지도 입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지구본 역시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재해석 된 지구나 마찬가지인데, 지도의 특성상 축척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고, 지구를 몇백만분의 일로 축소할 때 지도가 일부분 왜곡되는 현상은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도법은 네덜란드의 저명한 지도학자 헤르하르뒤스 메르카토르가 고안한 지도 도법으로 도법인 동시에 그 자체가 투영방식이 되는 현재의 지도 표준이나 다름 없는 상태로 가장 많은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으며 사용하고 있는 도법입니다.
 
 
메르카토르가 지도를 그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의 형태를 하고 있는 지구를 임의로 구슬과 같은 구의 형태의 물건으로 가정하고 넓은 종이 한장을 적도를 중심으로 감싼다음 빛을 투영시키면 그림자가 종이에 맺히는 것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이 그림자를 따라 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종이를 펼치게 되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사각형 모양의 세계지도가 완성이 됩니다. 가장 단순한 방법인 동시에 남극 또는 북극으로 갈수록 지도가 상당히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데 일반적으로는 두 극은 생략해서 그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징

구의 형태를 띄고 있는 지구의 특성상 이를 표현한 지도는 필수불가결하게 왜곡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은 왜곡을 최대한 배제하고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도법이 존재하는 것인데, 우리는 이러한 도법들의 이름을 통해서 어떤 정보를 기준으로 지도를 작성한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동서남북, 방향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방위도법을 사용하고 거리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정거도법, 각도를 알기 위해서 정각도법, 면적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정적도법을 이용하게 되는데 메르카토르 도법은 이 네가지 모두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 특이한 점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해서 이러한 도법중 어느 것은 4가지 모두 정확한 것이 없지만 일정부분 포기를 한다면 가장 밸런스가 좋은 형태의 도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지도는 그리는 방법에 따라 어떤 정보에 더 중점을 두고 정확하게 표현할 것이냐가 달라지므로, 지도를 필요로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다 더 다양한 형태의 지도를 그리고자 하는 것 입니다.
 
 
 
메르카토르 도법은 일종의 정각도법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각도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지도의 형태는 메르카토르 도법을 이용해서 제작된 지도입니다. 각을 정확하게 표현 했다는 말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우리가 지도를 볼 때 무수히 많은 사각형이 지도에 그려진 것을 볼 수 있을겁니다.
바로 메르카토르 도법이 가진 가장 큰 장점, 바로 두 지점을 임의로 설정해서 직선을 그었을 경우 이 직선이 위도와 경도를 기준으로 각이 생성되는데, 이 각이 매우 정확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구글에서 제공하는 위성 사진 제공 서비스인 구글어스를 이용해서 지구를 살펴보면 이러한 왜곡없이 실제 국가들의 면적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며

사실 오늘 소개한 메르카토르 도법 외에도 지도를 그리는 도법은 상당히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이 글 두번째 문단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투영방식은 크게 세가지, 세부적으로는 13가지가 있고, 도법의 종류만 하더라도 20개가 넘는 도법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메르카토르 도법이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이유는 바로 정각도법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작성했던 지난 글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를 읽어보셨다면 알 수 있지만 우리가 지도를 보고 파악한 각 국가들의 면적은 실제와는 다른 경우가 많고, 이러한 왜곡은 적도부근을 멀리 벗어날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따라서 적도 부근의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자국의 면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지도를 따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왜곡되는 정도가 심한편인데, 학습의 목적으로 지도를 이용해야 한다면 메르카토르 도법 뿐 아니라 다양한 도법으로 제작된 지도를 함께 읽어보는 것이 더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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